춤을 계속 춰보자.
나는 요즘 정말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약속을 잡는다. 저녁에 학원을 가는 월, 수를 제외하면 평일이나 주말이나 거의 항상 저녁 약속이 있는 편. 근데 평일 저녁 약속을 잡을 때는 조금 걱정도 된다. 나야 뭐, 지금 심적으로 아주 편안해서 언제든 상관없지만,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퇴근 후 얼마나 피곤한지 안다. 내가 회사를 다닐 때는 웬만하면 평일 저녁은 약속을 잡지 않았다. 핑계를 대서라도 주말로 미루었다. 왜냐하면, 약속을 잡을 때는 신나고 설레지만, 막상 당일 퇴근 시간이 되면 업무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녹초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땐 그냥 집에 가서 편안히 누워 넷플릭스나 보다가 잠들고 싶어 진다. 약속이 너무 귀찮아진다. 물론, 막상 만나면 또 재미있게 놀지만 피곤한 티가 안 날 수는 없다.
내가 요즘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직장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 시간에 흔쾌히 약속을 잡아주는 것이 정말 고맙다! 대단하기까지 하다. 분명 엄청 피곤할 텐데.. 집에 가서 쉬고 싶을 것 같은데 만나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물론, 주말에 만나는 친구들도 똑같이 고맙다!! 다만, 그냥 상상해봤을 때 나는 평일 저녁에 나오는게 더 힘들었다는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매일 같이 한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내가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인생 진로를 아직까지도 고집스럽게 따라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나를 만나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매주 팀별로 온라인 회의를 한다. 인원이 많아서 절반 정도만 참여해도 많이 온 셈이다. 인원이 많은 온라인 회의를 해보면, 진행자가 아닌 이상 마이크를 켜고 말할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뭔가 다른 사람들한테 폐를 끼치지 않을까?라는 이상한 기분도 들고. 그래서 대부분 말을 하는 대신 채팅으로 반응하는데, 그럼 결국 말을 하는 사람은 진행자뿐이라 엄청 적막하다!! 그런 적막한 환경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게 얼마나 어색하고 힘든지는 나도 잘 안다. 아직 주간 회의는 한 번 밖에 안 했지만, 아무튼 이렇게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장을 이끌어 준다는 건 정말 어렵고 고마운 일이다. 진행자 입장에서는 누구라도 짧게나마 마이크를 켜고 대답해 주는 게 그 적막함을 해소하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이다. 그래서 내심 누구라도 목소리로 대답해주길 바란다. 적어도 내가 진행자라면 그럴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할 말이 있을 때 그냥 마이크를 켜고 말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댄스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지 벌써 4주가 되어간다. 댄스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이유는,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멋있고 부러웠다.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심해진 척추측만증으로 대학생 때 수술을 했다. 수술을 한 건 정말 옳은 선택이었는데, 다만 이제 등이 구부러지지 않는다. 옆으로 심하게 휘어진 척추를 똑바로 펴고, 다시 안 휘어지게 무언가를 박아놓았기 때문. 그래서 내 몸은 유연함과는 거리가 멀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동경해왔기 때문에 신청해봤다. 그리고 충분히 할 만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레슨을 시작할 때 먼저 스트레칭을 하는데, 스트레칭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등의 뻣뻣함이 걸림돌이 된다고 느낀 적이 없다. 음.. 구르기 이런 건 잘 못하겠지만? 그런 동작은 아직 하지 않았다!
매주 한 번은 다 같이 영상을 찍는데, 아주 귀엽고 미숙하게 춤을 추는 나를 보며 연습의 의지를 불태운다. 나는 승부욕이 많아서, 무엇을 하든 노력하지 않고 어중간한 끝을 보는걸 잘 못한다. 그래서 학원을 가지 않는 날도 거의 매일 집에서 연습했다. 학원 쌤이 유튜브도 운영하시기 때문에, 업로드된 다양한 영상들도 참고한다. 그리고 이제야 감사 일기에 이 내용을 쓰는 이유는, 시작한 지 4주 만에 쌤한테서 '신입인데 잘하는데!'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댄스 학원에서 그런 말을 듣는 건 나한테는 정말 의미가 크다. 내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꾸준히 연습해서 이루어낸 성취감이기 때문에. 모든 동작이 다 어색하게만 보일 거라 생각했다. 이 분야에서는 정말로 자신이 없었다. 근데 어제 촬영한 영상을 보니 많이 나아졌다. 볼만 했다! 이것도 노력으로 풀 수 있다. 춤을 출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