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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창 May 30. 2022

모든게 후회스러운 나에게

시작만 35번째

 다짐하고 끝맺음은 없이 시작만 35번째입니다. 내 나이가 서른다섯이라 35번째 시작이라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더 많은 시작이있었을거에요. 항상 다짐만 하고 끝내는 내가 너무 바보같고 후회스러워 이번에는 꼭 다르게 살아보자라고 한번 더 다짐 합니다.

 기록하는 삶을 존경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디자이너, 작가, 예술가들은 모두 기록에서 그 작품들이 시작됐습니다. 감성적인 기록도 좋고 이성적인 기록도 좋고 나는 기록이 하고 싶습니다. 기록이 하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정작 제대로 기록한것은 개인 sns에 몇글자 끄적인게 전부입니다. 이제는 뭐라도 시작해야겠어요. 내가 상상했던 내 삶은 이런 시궁창이 아닌데 왜 이러고 있는지 그놈의 게으름이 내 발목을 잡습니다. 모든게 다 내 탓입니다. 부끄러웠던 기억도 좋고 슬프고 우울하고 창피한 기억도 모두 좋으니 아주 사소한것이라도 적어 두려고 합니다. 내 일기가 모여서 더 좋은 삶을 만들고 더 멋진 나를 만들거라고 확신 합니다.

 나카오카 겐메이의 기록을 좋아합니다. 이순신의 기록을 좋아합니다. 김훈의 기록을 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기록들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감상도 좋아합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해보다가 글쓰고 입터는게 내 전공인데 다른곳에 정력을 쏟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좋아했던 그들의 기록 만큼 내 기록이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가치없는 일도 10년 하다보면 가치가 생긴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적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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