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숲에서

by 지드

그곳은 나만의 아득한 말들의 숲이다.

거기서 나는 잠자고 때로 깨어나

오래되어 잊어버렸거나

다시 태어나는 낮선 말들을 불러모은다.

어쩌다 눈길 닿지 않을 거대한 의지라도 생겨난다면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나도 좋을 일이다.

그곳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오염된 폐부 깊숙한 곳에서

코올타르만큼이나 진득하고 검어진

한숨을 내밷게하고

가냘픈 어리석음에서 소생하게 한다.

어쩌다 곧게 뻗은 길 한가운데

그 끝이 보이는 막달음의 섬득함 내려놓고

다시 굽어지는 길위의 여행자 처럼

모퉁이 돌아 있을 간절한 고향을 꿈꾼다.

이제 고통스럽게 다시 굽어지는 길이 아니다.

다다라야 할 곳은 멀어지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선택의 갈래길위에 서있다는 것을

그 낮선 말들이 일러주는 것이다.

비록 시간은 늙어가지만

불안했던 과거의 기억은

끊임없이 갱신되어지고

나는 남은 삶을 조금이라도 바꾸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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