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드 Jun 13. 2021

베토벤 아홉개의 교향곡

자유와 환희를 노래하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시한부입니다. 삶은 그렇게 각자에게 유한합니다. 불멸의 삶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불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으니 그는 베토벤입니다. 

200년전의 그가 여전히 가슴을 뛰게하는 에너지가 되게하고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하는 모티브를 준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나성인의 베토벤 아홉개의 교향곡을 읽게 되었습니다.

9개의 교향곡에 대한 해석을 통한 지식적인 얻음보다도 이 책을 통해 9개의 교향곡 전곡을 듣게 되었다는 것이 내겐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막연했던 선율들이 제대로된 해석을 만났을때의 기쁨이라고 할까요

그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컷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위대한 예술가의 이름

하지만 아홉개의 교향곡을 진지하게 다 들어본 사람은 많치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홉개의 교향곡을 들으면서 

그의 청년기에서 나의 청년기와 같은 공감을 얻고 

사랑의 세레나데 같은 4번에서 나의 사랑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 마음을 시작으로 시간도 사랑도 더 깊은 의미를 찾아가는 것같아요. 

인생의 해학과 인생의 관조를 음미하게 하는 것입니다. 

미움을 내려놓고 화합하는 마음의 너그러움을 얻습니다. 

인생 뭔들 특별한게 있을까요. 쌓으려고 하고 버리지 못하면 무겁기만한 것이 인생입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의 삶을 돌아보고 그의 삶이 만들어낸 9개의 창조물은 그렇게 

내게도 더욱 진지하게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지만 옆에서 조언해주는 따뜻한 스승이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누구든지 시공을 넘어 예술이 자기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음을 경험한다면 

그에게는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린다."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은 그렇게 제게 말을 걸어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출퇴근때 귄터반트의 지휘로 교향곡 전곡을 들으면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음악은 개념을 통해 듣는 설명보다 훨씬 강력하다. 아무 말 없이도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앞창을 통해 들어오는 시야의 풍경들이 날마다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비오는 날에도 화창한 날에도 음악은 인생을 말하는 듯하고 느긋한 맘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한편한편이 머리와 가슴을 이어주는 스토리텔링의 과정이다"


음악을 듣다보면 지나간 인생이 기억나고 회한의 시간과 남은 시간에 대한 아득한 밝음 같은 것을 주는 것같습니다. 


아래는 Gunter Band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타이달list 입니다. 

일주일정도 시간을 두고 전곡을 들어보면 어떨까 싶네요 


https://tidal.com/browse/album/87104596




매거진의 이전글 생소함이 익숙함으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