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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드 Jul 12. 2018

사랑2

또 하나의 짧은 사랑이 내안 깊숙한 곳에서 살다가 죽어버렸다. 이미 시작할때부터 그 생애의 길이가 길지 않으리라는 것을 짐작은 하였지만 막상 그 특별한 생물의 짧은 삶을 경험하고 보니 터질 것같은 허무함이 내 초라한 삶마져 무너뜨리려 하고 있었다. 촛점없이 바라보는 6월의 하늘이 나도 모르게 투터운 눈물막을 만들고 불어오는 바람이 귀를 막아 아무소리도 들을 수 없도록 했다. 주저앉고 싶도록 다리는 저려왔고 손끝은 가늘게 떨렸다. 정말 죽어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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