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하나다.
세상은 두 개다.
하나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세상이다.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다.
해가 뜨거나,
코로나가 유행하거나,
소나무 잎이 뾰족하거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거나,
다른 하나는
내 마음 대로 만드는 세상이다.
그 일어난 일을
다루는 방식은 온전히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썬탠하거나,
마스크를 쓰거나,
소나무 잎에 찔리거나,
그 물로 전기를 만들거나,
하나의 세상은 나를 노예처럼 대한다.
다른 하나는 주인으로 내가 세상을 대한다.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