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퍼실리테이션은 중립이다.
퍼실리테이션은 묻고, 듣고, 적는 것이다.
퍼실리테이션은 내용의 진전을 위해 절차를 다룬다.
그리하여, 다름이 다툼의 이유가 아닌 도움의 이유가 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라도 저마다의 옳음을 추구한다.
(가격을 올리자, 내리자; 지금 하자, 내일 하자 등)
옳다고 생각한 믿음은 의견이 되어 다른 사람과 소통 그리고 합의를 시도한다.
그러나 그 옳음은 객관적인 옳음이라기 보다는 자신에게 무엇이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서의 옳음이다. (니체의 관점주의)
그러므로 저마다의 옳음은 타인의 것과 필연적으로 충돌하고 대립한다.
어떤 옳음은 다른 사람의 것과 일치하여 협력을 이루어내기도 하지만 누구도 타인과 전적으로 일치하는 옳음을 가질 수는 없다. 이 의견의 불일치가 갈등을 만들고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 점에서 타인은 적대성을 내포하고 있다. 직장 동료이든, 부자이든, 부부이든 다르지 않다.
퍼실리테이터는 참여자 서로의 옳음을 부드럽고 효율적으로 다루어가도록 돕는 사람이다.
퍼실리테이터 스스로는 옳음의 경쟁에서 벗어나 나머지 사람들이 원활한 옳음의 경쟁을 벌이도록 돕는 사람이다.
논의의 모든 당사자가 옳음의 경쟁에 뛰어들면 논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경쟁자가 되어 무엇이 더 옳은 지를 다투기 보다는 누가 이길 것인지의 자존심의 대결이 되거나, 나만의 이익 경쟁에 매몰되고 만다.
그 중 한 사람이 중립을 지키며 진정한 옳음, 최선의 옳음, 모두의 이익을 찾아가도록 도울 때, 논의는 부드럽고 효율적으로 바뀐다. 퍼실리테이션은 이를 실현하는 방법의 총합니다.
'모든 의견은 동등하게 귀중하다.'는 원칙 속에서,
'다름이 다툼의 이유가 아닌 도움의 이유'가 되도록 하는 현실적인 철학, 이론, 스킬, 도구의 결합이 퍼실리테이션이다.
퍼실리테이션이 어려운 것은 이를 행하는 퍼실리테이터가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고, 타인의 의견에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어떤 의견이 있으면서 그 의견을 내지 않고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은 죽음과 다름이 없다.
그 것은 한 편 무시당하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인격의 죽음과 닮아 있다.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것은 한편 죽을 각오를 하는 것이다.
어려워서 가치롭다.
구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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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레이터와 퍼실리테이터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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