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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욱 Oct 14. 2018

조직개발은 어디서 어디로 가는가?

쿠퍼 조직 과정 모델 - Koofa Organization Process

조직이 일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방대하여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부족하나마 하나의 모형을 그려 보았다.



쿠퍼 조직과정 모형 - KOOFA Organization Process Model


조직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이 모형을 바탕으로, 조직을 바람직한 모습으로 바꾸고 싶을 때 어디에 어떤 개입을 하면 좋은 지 착안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조직이 하는 일하는 과정은 현재 상태에서 바람직한 상태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행위(human activity)는 이를 목적으로 삼고 있고, 인간의 행위만이 그리 할 수 있다.




인간은 행위를 하기 전에 의사결정을 한다.

그리고 의사결정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정보처리의 결과이다.

개인은 조직 내외의 환경으로부터 다양한 신호를 오감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렇게 받아들인 신호는 데이타, 정보, 지식 등을 포함하게 되고 이는 의사결정의 중요한 자원이 된다.






정보처리의 과정은 사람들이 취득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분석하고 통합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과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현명한 의사결정(informed decision)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숙의, 학습, 반영(구성원의 의견이 조직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숙의, 학습, 반영이 잘 이루어지는 데는 누군가의 퍼실리테이션 스킬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개개인의 서로 다른 다양한 의견들로부터 창의적 결과물(의사결정으로 종결됨)이 만들어지며, 최종 결과물이 결정되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이견을 다루는 갈등해결 과정을 포함하게 된다. 퍼실리테이션 스킬을 보유한 사람이 없는 경우 이 과정에서 좌절을 겪게 되어 창의적 결과가 줄어들고,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결정이 이루어지면 이를 실행(인간 행위)해야 조직이 바람직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결정이 인간 행위로 이어지려면 구성원 스스로 결정을 바로 이행하거나, 제도에 의하여 행위가 이루어지도록 통제되거나, 리더의 동기부여에 의하여 촉진될 수 있다.


이 때 의사결정 그 자체가 제도를 만드는 결정이 될 수 있으며, 구성원에게 일정한 행위를 기대하는 결정이 될 수도 있다.


결정이 인간의 행위로 이어지려면 개인의 능력과 동기가 있어야 한다.

동기요인으로서 구성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 리더의 피드백과 설득력으로 임파워 하는 것, 타인들이 하는 것을 보고(social information) 따라하게 되는 것 등의 기제가 작동한다.






조직이 훌륭하다는 것은 구성원의 행동이 바람직하게 일어난다는 뜻이다.

그리고 과정의 핵심에는 의사결정이라는 선행요인이 존재한다.

현명한 의사결정, 바람직한 행위라는 두 개의 핵심 매커니즘이 작동하려면 리더(혹은 누군가)의 퍼실리테이션, 피드백, 구두설득의 스킬이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완벽한 모형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특히 부족한 부분을 강조하여 정리한 모형이다.

조직을 보다 우수하게 만들어 가고 싶을 때, 이 모형을 참고하여 어디에 어떤 개입이 필요할 지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정보가 인간의 행동으로 실현되는 과정이 핵심이다.

조직개발은 개인의 정보의 획득에서 정보의 집단적 처리인 조직 학습, 반영, 의사결정으로 흘러간다. 조직개발자가 그 지점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답을 찾아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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