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쿠퍼 모닝

쿠퍼 모닝과 쿠퍼 이브닝

이론:실무가 결혼했어요. 신혼처럼 수다가 많아요.

by 구기욱

쿠퍼 모닝,
처음에는 사랑방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편하게 한발짝 더 생각해 보기를 희망했다.

강남 한복판에 마음 편하게 다가가서 약간은 지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The Third Place!

대화에는 약간의 먹거리가 필요하니, 커피와 과자 부스러기가 조금 있으면 금상첨화다.


직장인들의 제3의 장소가 되려면 출근을 앞둔 시간을 써야 하니, 6:30이라는 무리한 시간을 잡아버렸다.




4년 반 동안,

주말에는 늘 모닝을 준비했다.

논문을 뒤지고, 읽고, 저자와의 교감을 시도했다.


내가 들인 시간 만큼 모닝 참가자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원동력이 되어갔다.

가끔 멍하고 생각을 버릴 때의 즐거움도 맛보았다.



처음에는 진정성, 헌법, 자기효능감, 영성과 같은 무작위적 주제를 닥치는 대로 다루어 갔다. 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사랑방을 많이 닮아 있었다. 시즌 3까지는 그렇게 지나갔다.


시즌 9 리더십 시리즈의 첫 번 주제, Objective Self-Awareness



시즌 4를 맞이하면서 주제를 조직개발(organization development, 무료 다운로드 : https://goo.gl/Gp5Doo)로 잡게 되었다. 쿠퍼 이브닝에서 챕터를 놓친 사람에 대한 배려, 복습의 기회 제공, 이브닝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참여 기회의 제공 등을 고려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조직개발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커진 때다. 조직개발을 잘 아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더 양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작용하였다. 주제는 좀 더 무겁게 되었다. 조직에 대한 전문적이고 진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른 새벽부터...



시즌 4~6을 조직개발로 마치고, 시즌 7~8은 직지심공(http://www.podbbang.com/ch/14900) 따라잡기로 이어 갔다.




직지심공의 청취자들이 에피소드에 대하여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다. 직지심공이 경영학 논문을 다루는 것이므로 모닝의 주제와 텍스트는 자연스럽게 논문이 되었다. 사회교환이론, 사회정체성이론, 통제위치, 센스메이킹, 조직문화와 조직풍토 등 꽤나 머리 아픈 주제들을 다루었다.


시즌 4~6, 시즌 7~8에서 논문을 집중적으로 다루다 보니 본래의 사랑방 느낌이 공부방 느낌으로 많이 바뀌어 버렸다. 가장 큰 아쉬움이다.



시즌 9는 리더십으로 주제를 잡았다. 가장 대중적인 관심이 있다는 점과 늘 말하는 '이 시대에 리더가 없다'라는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여전히 텍스트는 논문을 사용한다. 가장 믿을 만한 근거이기도 하거니와 민간요법을 뛰어넘는 지성을 보충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쿠퍼 이브닝,

조직개발의 확산을 위하여 시작했다.


제대로 된 퍼실리테이션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회사를 설립한 이래 퍼실리테이션의 보급과 관련 지식의 심화에 집중해 왔다. 그러던 2016년 어느날 우리나라에 조직개발이 거의 없다는 점에 놀랐다.


조직이 효과적으로 움직이는데 있어 조직개발은 매우 중요하고, 서구 선진 경영에서는 늘 시도하고 있는 일어어서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조직개발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인적자원개발(HRD) 전공의 석사과정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우수대학에서 개설하고 있지만, 조직개발(OD) 전공의 대학원 과정은 전무하다는 것이었다. 조직개발의 핵심은 프로세스 개입(process intervention)인데 이에 관한 체계적인 학술적 공급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말의 책임감은 이브닝의 주제를 조직개발로 삼고, 쿠퍼 글로벌 오디 프로그램의 기본교육이 되도록 하는 방향을 잡게 했다. 조직개발의 핵심 전문인력을 기르자는 취지에서 기본 텍스트(조직개발<organization development, 무료 다운로드 : https://goo.gl/Gp5Doo>)를 영어로 잡았다. 47장으로 구성된 책을 선택하여 매주 1장을 다루어 갔다. 47장을 모두 마치려면 1년 6개월이 걸린다. 그리하여 쿠퍼 글로벌 오디 과정도 3학기제로 운영하게 되었다.




이브닝은 비교적 인원이 적다.
조직개발에 대한 인식이 적은 면도 있고, 영어 텍스트를 소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직개발은 조직 전체의 지지화 시도가 있을 때 가능해 지므로 당장 그러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니즈가 적은 이유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은 많다. 실은 조직문화를 바꾸어 가는 과정이 조직개발이다. 조직개발을 모르면서 조직문화를 바꾸어 보겠다는 것은 이상하고 어려운 일이다.


체계적인 조직개발의 전문 인력이 없다 보니, 대부분 조직에서의 조직문화 개선의 시도는 보여주기와 겉치레, 증상 대응 정도의 시도에 그치고 만다. 조직의 지배적인 신념을 바꾸고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조직개발의 핵심에는 제대로 다가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브닝에서는 이러한 조직개발을 제대로 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세계의 석학들의 아티클을 읽고 토론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실습하고 실무에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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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이론과 실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서로 독립하여 존재할 수 없다. 쿠퍼 모닝과 쿠퍼 이브닝은 서로 멀리 있는 이 양면을 가깝게 다가가도록 돕는 일을 한다.


그 과정에서 ODer, HRDer의 터전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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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s - KOOFA Morning
1. 시간 : 매주 화요일 6:30~8:00 (90분), (시즌제, 2014. 8. 26. 시작)

2. 장소 : 쿠퍼실리테이션그룹 강남 전용교육장 (쿠퍼숲, 쿠퍼숍)
3. 진행 : 구기욱, 남서진, 박연수
4. 방식 : 세미나 - 진행자의 주제 발표, 토론, 그룹워크 등
5. 주제 : 경영, 인사조직 (1회 주제 : 경영과 진정성)

6. 인원 : 4~35명(시즌 초에서 뒤로 가면서 점점 줄어듬)
7. 변화 : 초기 사랑방 모드에서 점차 학술 세미나 모드로 진화함

(사랑방 성격을 높여 가려고 노력 중임)

8. 은유 : 대안 대학원, 3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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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s - KOOFA Evening
1. 시간 : 매주 화요일 19:30~22:00 (150분), (시즌제, 2017. 3. 14. 시작)

2. 장소 : 쿠퍼실리테이션그룹 강남 전용교육장 (쿠퍼숲, 쿠퍼숍)
3. 진행 : 구기욱, 남서진, 박연수
4. 방식 : 세미나 - 진행자의 주제 발표, 토론, 그룹워크 등
5. 주제 : 조직개발 (1회 주제 : What is OD?)

6. 인원 : 10~30명(시즌 초에서 뒤로 가면서 점점 줄어듬)
7. 목표 : 조직개발 컨설턴트 양성, 영어 텍스트를 쉽게 읽기

8. 은유 : 대안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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