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

by 이상역

아침에 구봉산을 걷는데 몸이 무겁고 몸에서 땀이 난다. 유월 말인데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 것 같다.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습도가 높자 몸의 움직임도 둔해졌다.


올해도 일 년의 반이 훌쩍 가버렸다. 새해에는 무언가 계획을 세워 출발한 것 같은데 그 계획이 모두 어디로 간 것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날이 더워지자 생각도 감정도 무더워만 간다.


몸에 땀이 흐르고 날씨가 더워지면 글을 쓰는 것도 게을러진다. 봄에는 꽃과 새싹과 따뜻한 기운을 받아 글 쓰기가 좋았는데 날이 무더워지니 몸의 움직임도 감정도 무뎌져 글 쓰는 힘이 느려졌다.


유월의 끝자락도 무더운데 칠월이나 팔월에는 무더위로 고생할 것 같다. 봄에는 춘설과 폭설로 봄이 오락가락하더니 여름에는 폭우와 장마와 더위로 지루한 날을 보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름의 대명사인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니 앞으로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생활할 것인지 걱정도 되고 서너 달을 더위와 싸워가며 보내려니 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간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상역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이상역의 브런치입니다.

24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개의 혜택 콘텐츠
작가의 이전글넌 어디서 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