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첫아이 낳은 날
유난히도 울 엄마가 보고 싶습니다.
첫아이 낳던 날 눈뜨고 보니
안 쓰러이 바라보던
그 엄마의 눈빛이 그립습니다.
신혼에 서울 와 혼자일 때
올라와 길가에 생선장사 앞에 쪼그려 앉아
딸 챙겨줄 갈치 고르던 엄마가 그립습니다.
막달입덧에 한겨울 열무국수 찾던 딸을 위해
시장 음식점 다 뒤져도 없던 열무국수 만들어주려
입원해 있던 병원 식당에 부탁해 국수 말아
한겨울 열무국수 만들어주던 그 엄마가 그립습니다.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단단함으로
저를 세워주던 그 엄마가 그립습니다.
나도 엄마인데 아직 엄마가 그립습니다.
70 엄마도 엄마가 그리웠겠지요.
내 아이 낳은 날 유난히도 울 엄마가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