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글쓰기
내 가슴으로 내 코끝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흠~ 기분 좋은 냄새.
세상의 향기를 품어다 내 코끝에 실어와 내 가슴에 넣어준다.
바람은 세상을 다 가져다 나에게 준다.
봄이면 햇살에게 가서 따스함 얻어다가 싣고 와서
새들에게, 청설모에게 나누어주고 땅 위에, 꽃들에게 돋아나는 연둣빛 새싹들에게, 햇살 보고 왔노라 햇살에게서 얻어왔노라 따스한 바람을 나눈다.
바람이 살랑인다. 햇살 아래 누운 아기 볼을 간질이고 쌔근쌔근 잠든 아기 코끝에서 살랑살랑 춤을 춘다.
아기 옆의 엄마에게 살랑살랑 다가가서 잠시 쉬며 행복하라 머리칼을 흔들어댄다.
바람이 가져다준 햇살의 따스함과, 바람이 가져다준 봄 꽃과 봄 풀의 향기가 잠든 아이 바라보는 엄마의 가슴팍에 행복을 불어넣어 준다. 쉼을 불어넣어 준다. 사랑을 불어넣어 준다. 설렘을 불어넣어 준다.
바람이 들어온다. 바람이 없어도 나에게 바람이 들어온다.
눈을 감고 새소리 물소리 들으면 생각만으로도 바람이 들어온다.
바람이 데려다주는 꽃향기도 들어오고, 바람이 데려다주는 계절 향기도 들어오고,
그 바람 향기가 옛 추억도 데려다준다.
그때 그 시절 나에게 불었던 그 바람이 떠오른다.
그 냄새가 떠오른다.
그 추억이 떠오른다.
바람이 내게 들어온다. 그 시절 그 추억도 내게 들어온다.
설렘과 그리움이 바람과 함께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