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글쓰기
12살 조카가 한 말이다.
"엄마,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부자 같아. 더 이상 갖고 싶은 게 없을 거 같아서."
조카 녀석의 이 말에 생각이 많이 자란 것 같아 대견스럽기도 하고, 조카에게 다른의미의 부자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누구일까?
내 생각에도 부자가 가장 불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가장 행복한 사람은? 그도 부자일 수 있음에 한 표를 더한다.
부자!!
부자란 단어가 가진 의미를 부정적으로 여기던 때가 있다.
돈, 경제에 대해 전혀 생각지 않던 시절 나는 부자란 욕심꾸러기, 혼자 많이 가진 사람, 남의 것을 뺏는 사람, 탈세나 속임수를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의 옛 전래동화에서 표현되어왔던 부자의 대표적 모습이 놀부나 부자가 되기 위해 욕심을 과하게 부리다가 벌 받는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욕심을 부리는 것은 나쁜 것, 부자는 욕심꾸러기 이것이 같은 의미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생활에 대해 고민도 해보고, 돈을 가져보고 싶다 마음껏 쓸 수 있는 돈을 갖고 싶다 생각했을 때 부자는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다가 부자가 되고 싶은 나는 '진짜 부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내 인생의 목표를 다시금 세우면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선한 부자"가 되자 마음먹었다.
그래서 '부자'라는 단어는 이제 나에게 나쁜 단어가 아니다.
되고 싶은 목표가 되었고, 되고 싶은 길이 되었다.
부자는 다 가져서 더 가질 것이 없어 불행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선한 부자는 많이 가져서 많이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돕고 싶은 사람을 마음껏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다가짐의 의미가 없다. 가질 수록 나눔이 커지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부자를 두 종류로 생각할 수 있는 단어라 여긴다.
그리고 조카가 부자의 다른 개념도 생각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여기서 소유의 개념이 아닌 마음의 부자나 웃음 부자 딸부자 등등은 거론치 않기로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