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어른 동화 5
웅이는 오늘도 선생님의 말씀에 행복해집니다.
"오늘은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올까?"
웅이의 급식실 이동 시간 행복한 발걸음에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지요.
먼저 교실밖에 나오면 사물함이
"웅아! 여기 실내화 신고 점심 맛있게 먹고 와."
인사해주지요.
웅이는 씩씩하게 실내화를 꺼내 들고 사물함을 쿵 닫으며 잘 먹고 오겠노라 표현하죠.
실내화를 신고 급식실로 향하는 길 소화기를 만나요.
소화기에게도 웅이는 "나 밥 먹으러 간다." 스윽 만져주며 인사하고,
네모난 바닥에 "쿵" 발을 디디며 "나 밥 먹으러 간다." 알려주지요.
급식실에 도착한 웅이의 콧구멍에 맛있는 냄새가 솔솔 들어와요.
웅이는 얼른 급식실 조리사님들을 보고 인사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 용기를 내지요.
"안녕하에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하고는 이내 눈이 맛있는 음식에 닿아요.
이게 뭐지? 요건 뭐지? 우와 이건 맛있겠다.
식판 위에 음식들이 놓이면 발걸음도 가벼이 자리로 가지요.
엉덩이가 붙기도 전에 식판에 놓인 음식의 맛이 궁금해 마음이 조급해져요.
식판을 식탁에 내려놓고 엉덩이를 의자에 올리고 바로 숟가락이 국으로 향하지요.
웅이는 국물이 너무 좋아요. 그 따스한 느낌과 목으로 착 넘어가는 그 부드러움 그리고 혀에 닿는 그 짭짤한 맛.
이 반찬은 뭐지? 요 반찬은 뭐지? 밥 한 숟갈 국 한 숟갈 떠먹으면서도 저 반찬 맛이 궁금해 건드려보고 손으로도 만져보고 웅이의 식사시간은 행복함을 느끼느라 바빠요.
선생님이 숟가락을 바로 잡으라고 다시 쥐어주지만 웅이는 그냥 편한 게 좋아요.
이렇게 잡고 먹는 게 제일 편하거든요. 지금은 웅이 앞에 놓인 맛있는 음식들을 상대하느라 바빠요.
음~ 맛있어. 쫄깃쫄깃 씹히는 이 식감은 뭐지? 꼭꼭 씹어서 꿀꺽 목으로 넘기면 음~ 행복해.
쫀득쫀득 이건 뭐지? 미끈미끈하기도 하고 이에 닿는 느낌이 재미있네.
아삭아삭 새콤달콤 다시 한번 입에 넣어보자 아삭아삭 새콤달콤.
읍~ 이건 뭐야? 내 혓바닥! 아 혀가 아파. 매운맛은 아직 힘들다니까.
얼른 국 한 숟갈 입에 넣어 입을 달랩니다.
탐색을 좋아하는 웅이는 식사시간도 음식들을 하나하나 맛보고, 만져보고, 냄새 맡고 하는 재미가 아주 좋아요. 그래서 웅이의 식사시간은 더 재미있지요. 그래서 옷에 국물이 좀 흘러도 손에 음식이 좀 묻어도 괜찮아요. 웅이는 지금 탐색놀이 중이거든요. 맛 탐색, 냄새 탐색, 촉감 탐색, 생김새 탐색, 식감 탐색.
그래서 탐색놀이가 다 끝나면 너무 아쉬워요. 신나게 먹다 보니 밥도, 국도, 고기도, 샐러드도 반찬도 모두 없어졌어요.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 남은 국물도 그냥 보낼 순 없죠.
박박 긁어서 식판을 기울여 남은 한 방울까지 모두 먹어치워요.
안 되겠어요. 더 먹고 싶어요. 웅이는 더 달라고 이야기해요.
"그래 그럼 조리사님께 더 주세요 하고 더 받아와요."
신이 나서 웅이는 조리사님께 식판을 들고 가지요.
선생님은 웅이가 스스로 전달하고 음식을 받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줘요.
그런데 막상 앞에 가면 말이 안 나와요.
웅이는 식판을 들고 조리사님 눈치만 살살 보다가 웅이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조리사님이 친절하게
"우리 웅이 여기에 정리하자." 하고 말씀하시면 이내 서운한 마음에 식판을 들고 무릎을 꿇지요.
"꺅~~" 속상하다 소리 내며 조리사님 말씀대로 정리하러 가는 웅이 모습을 보고 있던 선생님이 나서지요.
"웅아 더 먹고 싶다고 했잖아 더 주세요 해야지." 하며 조리사님께 말씀드려 다시 음식을 더 받아오지요.
아직 웅이가 더 주세요 표현을 못해도 괜찮아요. 웅이도 연습을 하면 다음에는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웅이는 다시 기분이 좋아져요. 맛있는 음식이 식판에 다시 차려졌거든요.
다시 웅이는 맛있는 음식과의 여행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