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마음의 문 손잡이는 안쪽에 달려 있어.”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아무리 누가 문을 흔들어대도
네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세상엔 정말 많은 말들이 있어.
좋은 말도 있지만, 이유 없이 상처 주는 말도 있어.
어떤 말은 괜히 나를 흔들고, 어떤 말은 나도 모르게 작아지게 해.
하지만 그 말들이 내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 건,
너가 문을 열어줄 때만 가능한 일이란다.
딸아,
누군가가 너를 칭찬하든, 무시하든, 비교하든, 오해하든
그 모든 말이 꼭 네 마음 안으로 들어올 필요는 없어.
어떤 말을 마음에 들여보낼지
그 결정권은 온전히 너에게 있어.
그 말이 도움이 된다면 살며시 문을 열어주고,
그 말이 나를 아프게 한다면 조용히 문을 닫아도 돼.
그 문을 꼭 걸어잠가도 괜찮고,
다시 활짝 열고 나와도 괜찮아.
너는 네 마음의 주인이야.
그래서 너의 감정, 생각, 기준은
다른 누구의 말보다 더 소중하고 귀중해.
어떤 모습이든, 어떤 선택이든,
엄마는 그런 너를 언제나 믿고 응원해.
사랑을 듬뿍 담아,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