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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량 김종빈 Dec 17. 2018

빚은 늘어가고, 큰일이다.

채무

부족한 주제에 반성없이

이토록 수다스러우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글은 끄적이면서,


정작 당신의 위로에는

무슨 대답을 내놓아야하는지

몰라서 엉거주춤한 마음으로

쭈뼛거리기만 하지요.


면목이 없습니다.


나중에라도 좋은 글을 쓸 수 있게되면

그 위로에 화답할 만한 글이

제 손에 쥐어지면 그때 보은하겠습니다.


줄 것은 없고, 나날이 받기만 하여서

빚진 마음이지만 그조차도 고맙기만 하지요.


당신께 선물할 만한 글이

언젠가는 쓰여지기를

그저 잠잠히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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