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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량 김종빈 Dec 28. 2018

사람이 죽었잖아, 또 사람이 죽었어.

석탄

 꽃 다운 청춘 하나가

갈갈이 찢기고 태워져

숯덩이가 되었단다.


 내 나이 며칠 뒤면 35살.


 말 없이 져버린 그 청춘은

며칠 뒤면 25살.


 어쩌다가, 어쩌다가.

나는 혼잣말을 중얼대다가

속이 답답해서 창을 열었다.


 그는 탄가루 가득한 곳에서

혼잣말도 못하고

속이 답답한들 열어볼 창도

어디 없었겠지.


 청춘, 하나가 잘게 찢기어 숯이 되어도

죄 있는 사람이 하나 없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추신, 아,빡친다. 개씨발 호로새끼들. 그래, 그 새끼들. 아니, 아니, 사람한테 하는 말 아니고 개씨발 호로새끼들한테 하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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