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제공권
생각해봤어.
당신의 비아냥에 대해서.
아마 그건 외로워서일꺼야.
그게 아니라면 부러워서일지도 모르지.
아니, 어쩌면 잔뜩 겁먹어서 그런 걸지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려도 좋을텐데
굳이 비아냥거리는 걸 보면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걸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화를 내거나 따져물을 마음도 싹 사라졌어.
당신은 그럴 수 밖에 없었으니까,
그렇게밖에 말 할 수 없었으니까 말이지.
언젠가 당신이 제대로 화를 낼 수 있기를 바랄게.
미움받는 것 따위,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며
웃어넘기는 당신이 되기를 바랄께.
그때가 되면 정면으로 마주하고 신나게 다퉈보자.
당신의 비아냥이 좀 더 당당해지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