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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량 김종빈 Jun 02. 2019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이것 참.

글재주

 나처럼 글을 지지리도 못 쓰는 녀석들은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어.

 뭐라도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는 것.

 그런 주제에 제 딴에 최고의 글은 쓰고 싶어서
고민만 한참 하며 시간 멀찍이 보낸 다는 것.

 그렇게 고민 끝에 제풀에 지친다는 것.

 지칠 대로 지쳐서 결국 마구잡이로 쓰고는
혼자 왜 이딴 글을 썼을까 번민한다는 것.

 그리고는 나는 글재주가 젬병이야,
안 쓸란다 하며 벌러덩 드러눕고 만다는 것.

 하지만 다시 뭐라도 쓰고 싶어서
안달을 내다가,
다시 또 뭘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라서
한 숨만 푹푹.

 나처럼 사랑을 지지리도 못하는 녀석들은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어.

 아니, 아니, 사랑 말고 글. 글.
이것 봐, 글 참 지지리도 못쓴다.

 그래, 나처럼 글을 지지리도 못 쓰는 녀석들은 이렇게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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