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것만으로도, 밤은 지나가요.

모로코 유아교육 서윤정

by 서량 김종빈

어디쯤, 낙타가 제 갈길을 간다.

길도 없어 보이는
사하라의 밤을 걷고 걸어
그저 제 갈길을 간다.

단지 걸었을 뿐이라도
칠흑의 밤은 지났고
그 걸음 끝에 해는 떠올랐다.

그럴 때가 있다.
달리지 않아도,
주어진 길이 아니어도,
그저 내 앞을 걷는 것만으로도
밤은 지나는 때가 있다.

국내여행 중 사하라에서, 서윤정

사진, 서윤정

글 , 김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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