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남지 않더라도, 순간의 의미라는 게 있잖아요.

온두라스 간호 이주현

by 서량 김종빈

저거, 아마 지워지겠지?


그래, 아마 지워질 거야.

파도라든지 바람이라든지,

뭐 그런 것들로 지워지겠지.


그래도 말이야.

지워질 걸 알면서도

한 번 써보고 싶었어.


그냥 한번 써보는 것만으로도

가득해질 때가 있거든.

살다 보면 그런 순간이 있거든.

생일날 온두라스 바닷가에서, 이주현

사진, 이주현

글 , 김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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