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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량 김종빈 May 22. 2021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써 내려가는 이야기

꿈은 커다란 저택, 좋은 침대가 아니더라도 꿀 수 있다지.

 꿈을 등지고 사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인지 몰랐다.


 알았다면,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지는

않았을 테니까.


 느리고 더딘 손 끝이지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쏟아내던 순간들이

생을 실감하기 무엇보다 좋은 때였다.


 참으로도 한 때였다.


 집이 없는 겻도, 돈이 없는 것도

울고 화를 내면 달래 지었지만

꿈이 없는 것은 무엇으로도 되지 않았다.


 이제야 알았다.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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