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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량 김종빈 May 25. 2021

해가 길어지고, 더 길어지고.

여름이긴 한가보다.

 여름인가 싶었다.

색은 푸르고 볕은 반짝거려서,

점심쯤 되어서는 빛이 거리로 터져나왔다.


 해가 넘어가지 않고 미적거리고만 있기에,

어두운 기색도 없는데

거리마다 술꾼들이 드문드문 보이기에,

정말 여름인가 싶었다.


 벌써 이만큼이나 와있는 건지,

그쯤이나 가있는 건지.


 당신이 보고 싶은 걸 보니,

여름이 맞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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