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그런 게 자랑이 되는 이상한 세상이야.

by 서량 김종빈

열심히 일을 했어.

항상은 아니지만, 고민하며 일했지.


타인에게는 친절했어.

매번 그렇지는 못했지만 함부로 대한 적은 없었지.


때때로 거짓말을 했지만,

바로 잡으려고 애를 쓴 것도 사실이야.


누군기를 속이고 빼앗으며 배불린 적도 없었어.


제대로 살려고 노력했어.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망치는 건 생각조차 안 했어.

그런데도 내 행복이 점점 주눅 드는 건,

내 바람들이 너덜 해지는 건,

내 탓인가 했지.


근데 생각해보니, 내 탓은 아닌 것 같더라고.

내 탓이 아니니 뭔가의 탓이겠지.

뭔가가 잘못하고 있는 걸 테고.


그러니 정당하게 화를 내도 된다고 생각해.

나도 당신도.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솟아도 당연하다고 생각해.

나도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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