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량 김종빈 Dec 04. 2021

때로는 몇 마디가 전부가 되지요.

단어

 저는 당신의 서툰 한국어가 좋습니다.


 당신의 한국어에는

괜한 미사여구 대신,

분명하고 담백한 단어들이 있지요.


 가끔은 몇 글자 되지 않는

그 문장이 더없이 진하여서

몇 번을 다시 읽어봅니다.


 당신의 서툰 한국어가 좋습니다.


 그런 서툰 한국어만으로도

알 것 같은 당신의 마음이 좋습니다.


 저도 당신을 만나서 기쁩니다.

당신만큼이나 말이죠.

작가의 이전글 지금도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들은 만나고 있다구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