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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량 김종빈 Dec 08. 2021

바람이 부네요.

결국.

 삶이 너무 멀리까지 왔을 때,

그래서 이대로 떠밀리는 것밖에

별 수가 없을 때,

그래도 살아야겠다.


 그날 흩어져버린 어느 시인도

그래서 그랬나 보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다.

그래도 살아야겠다. 그래야겠다.

더없이 둔한 나라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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