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량 김종빈 Dec 14. 2021

지독한 외로움으로, 삶을 견디는 우리에게.

잘하고 있잖아요.

 우리의 가장 큰 욕심은

우리가 온전히 이해받길 원하는 것일 테다.


 지독한 욕심이다.


 당신은 당신을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고,

그것은 우리가 온전히 우리일 수 있는 이유라 믿는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삶을

그 지독한 욕심에 매달리어도

흠이 되지 않는 걸테다.


 나는 당신을 미워하기에는

당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

그러니 당신을 사랑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디, 간혹 미워하더라도

사랑을 포기하지는 말자.


 외로운 우리가 서로를 놓아버리면

우리는 누구도 찾을 수 없게 되버리니,

당신의 삶 어딘가에 내가 잠시라도 머무르기를

여전한 마음으로 기도하겠다.



작가의 이전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