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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량 김종빈 Dec 22. 2021

겁쟁이가 용기 내어 다짐하거든.

무사안일

 매일을 살면서 다짐하는 것이 하나 있다.

소박한 인간이 되자.


 매일같이 기도하는 것도 있다.

평범한 삶을 이어지게 해 주세요.


 세상은 점점 커져만 가고,

내가 화려한 것들에 휘둘리는 일은 빈번해져서

덜컥 겁이 났다.

혹시라도, 거대하고 위대한 것들에 휘말려버릴까 봐,

대단하다고 일컬어지는 일들이 내 삶에 던져질까 봐.


 나는 겁쟁이라서,

겁쟁이가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족하는데

온통 격류에 폭풍이라서

오늘도 그저 다짐하고 기도할 뿐이다.


 오늘도, 무사히.

그리고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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