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살면서 다짐하는 것이 하나 있다.
소박한 인간이 되자.
매일같이 기도하는 것도 있다.
평범한 삶을 이어지게 해 주세요.
세상은 점점 커져만 가고,
내가 화려한 것들에 휘둘리는 일은 빈번해져서
덜컥 겁이 났다.
혹시라도, 거대하고 위대한 것들에 휘말려버릴까 봐,
대단하다고 일컬어지는 일들이 내 삶에 던져질까 봐.
나는 겁쟁이라서,
겁쟁이가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족하는데
온통 격류에 폭풍이라서
오늘도 그저 다짐하고 기도할 뿐이다.
오늘도, 무사히.
그리고 감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