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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량 김종빈 May 22. 2022

그리워할 것을 예감했어요.

운명

' 당신은 내 그리운 사람이 될 테지.'


 당신을 떠올렸다.


 당신을 만나 가는 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당신을 떠올렸다.


 길들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었고,

곳곳은 색이 초록으로 뒤덮이는 와중에

나는 당신이 그리웠다.


 이대로 사랑하여도 그리울 테지.

혹여라도 헤어지면 그도 그리울 테고.

평생을 함께하다가 누구 하나 먼저 떠나더라도

그리워하겠지.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게 될 거라는 예감,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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