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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세계일주 한번 해볼까? 48

세계 속으로 10_스페인 5

by 뚱이

♡ 스페인의 마지막 숙소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숙소까지 찾아가는 길은 온통 올리브 밭이다. 몇 시간을 달려도 눈에 보이는 건 올리브 밭 뿐 이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에 위치한 몇가구 안 되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숙소의 외관은 아주 오래된 스페인 전통가옥이라서 허름해 보였지만, 호스트가 관리를 잘 해서인지 실내는 깔끔하고 좋았다.

다른 숙소에서는 호스트들이 숙소 소개와 주변 관광지를 이야기해주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곳 숙소의 호스트인 '호세'와 그의 아내는 우리에게 웰컴케잌을 직접 만들어서 대접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선보였다.

물론 숙소 주변의 관광지들에 대한 정보도 한참동안을 설명해 주고 떠났다.


잠자리는 그런대로 편했는데 오래된 집이라서 그런지 외풍이 심해서 잠잘 때 추위에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한 여름에 출발했던 여행이 어느새 이렇게 추운 계절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우리의 여행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2-223 (2).png 론다의 누에보 다리


♡ 이정표만 보고 찾아간 마을


호스트인 호세가 주변 관광지로 추천 해준 곳 중에 우베다 마을과 바에사 마을이 있다. 새벽에 눈을 뜬 나는 이 마을들에 대해 자료를 검색해보고 알아보니 우베다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마을이고 바에사는 우베다의 쌍둥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가까운 바에사를 먼저 가려고 출발 했으나 운전해서 가던 중에 갑자기 핸드폰의 데이터가 먹통이 되는 바람에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 난감했다.

별수없이 이정표에만 의지하고 가다가 바에사를 지나쳐 버리고 그나마 이정표를 보고 찾아가기 쉬웠던 우베다 마을을 먼저 가게 되었다.


우베다 외곽에 무료주차를 하고, 엘 살바도르 성당에 들어가서 관광을 한 후 우베다의 구 시가지를 헤매듯 돌아다녀봤으나 이곳에서는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어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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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사에 도착하니 먹통이었던 데이터가 되기 시작했다.

나는 우베다 보다 바에사가 훨씬 중세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더 좋았다. 우리나라의 전주 한옥마을처럼 골목골목이 중세시대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중세시대에 들어온 것처럼 상상속으로 빠져보는 시간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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