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세계일주 한번 해볼까? 55

세계 속으로 13_말레이시아 3

by 뚱이

♡ 싱가포르 관광


드디어 싱가포르 여행이다. 조호르바루에 들어온 지 13일 만에 숙소를 벗어난 처음 관광이다. 그동안 정말 무의미한 시간만 보내는 거 같아서 답답했는데 드디어 오늘 새로운 경험을 하러 출발한다.


오늘은 아이들이 앞장서서 안내를 해주기로 했는데 기대 반 걱정 반 이다. 걱정이 돼서 싱가포르 여행지들을 지도에 표시하고 캡쳐 해서 가족 단체 카톡방에 올려놓고 교통편도 미리 알아놓았다. 출발 전에 오늘의 코스를 물어보니 말만 앞서는 막둥이보다는 그래도 언니가 좀 나아서 오늘의 관광을 언니가 주도하기로 했다.


오후 2시쯤 점심을 먹기 위해서는 12시에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조금 늦게 출발하기도 했지만 낮 시간인데도 출입국장에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첫 번째 목표 장소인 차이나타운까지 가는데 무려 4시간이나 걸렸다.


오후 4시가 넘었으니 우선 밥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큰아이가 알아본 중국요리 맛집을 찾아갔다. 꿔바로우가 맛있는 집이었는데 다른 메뉴들도 우리입에 딱 맞는 집을 용케도 잘 찾았다 싶어 칭찬해 주었다.


배부르게 먹고 차이나타운을 구경하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서 머라이언 파크에 도착했다. 마리나베이와 머라이언을 실제로 보니 ‘아! 우리가 드디어 싱가포르에 왔구나!’ 싶었다.


2-270 (2).png
2-271 (2).png
2-272.png
2-273.png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가든스베이의 실내 정원 중 한 곳은 열대 식물들과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공존하는 희한한 공간이었는데 시원하게 에어컨이 틀어져있는 곳에서 어떻게 열대 식물들이 저렇게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는지 그게 마냥 신기했다.

예쁘게 생긴 선인장부터 크리스마스 장식과 동화 속 난쟁이 할아버지들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에 담고 싶은 곳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2-277.png
2-275 (2).png
2-276 (2).png


다음으로 향한 곳은 열대 정글을 실내에 옮겨놓은 곳이었다. 여기는 정말 더 대단하다. 하루 종일 관람해도 부족할 것 같은 다양한 식물들과 이걸 또 이렇게 전시할 수도 있구나 싶은 아이디어들. 사진을 찍고 또 찍어도 다 담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내는 이곳 식물원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아내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덕분에 나에게도 행복이 전해지는 듯 했다.


다음은 싱가포르 플라이어다. 대관람차인데 한칸의 크기가 성인 삼사십명은 들어갈 수 있을법한 넓은 공간이었다. 저녁 7시 쯤 탑승한 덕분에 야경을 볼 수 있었는데 싱가포르의 야경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마리나베이 앞의 분수쇼를 보러 가는 길에 마리나베이 쇼핑몰에 잠간 들려봤는데 여기도 두바이 몰 이상으로 크고 멋진 공간이다. 비록 날씨는 한여름처럼 더웠지만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놓으니 그나마 연말이라는 게 느껴진다.


마리나베이 앞의 분수쇼는 두바이 몰에서처럼 분수들이 춤을 추는 그런 분수쇼와 다르게 안개처럼 분사된 분수가 스크린역할을 하고 그 안개 분수 위에 레이져를 쏘아서 연출하는 방식이어서 약간 몽환적인 느낌도 주는 색다른 방식의 분수쇼였다.


2-278.png
2-279.png
2-274.png
2-280.png


다음날도 큰딸아이의 인도를 따라 싱가포르 관광을 시작했다. 미리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길을 익혀놨었는지 싱가포르에서 유명하다는 셀피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피숍으로 주저함 없이 안내해주는 딸아이가 기특했다.


셀피커피는 방송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역시 뭐든지 직접 경험해봐야 그 실체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커피나 차위에 크림을 가득 띄우고 그 위에 식용색소로 된 컬러 프린팅을 해주는데,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바로 프린팅해 주는 방식이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다. 생각보다 해상도도 뛰어났다.

서로 자기들의 얼굴, 입, 머리에 빨대를 꽂아서 조금씩 찌그러지는 사진을 보는 재미도 독특했다.


2-285.png
2-284.png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고 발을 바쁘게 움직여 가든스베이의 음악 레이져쇼를 보기위해서 한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앉아서 볼만한 자리는 거의 다 차고 없었다. 한참을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어렵게 자리를 잡고서 기다리는 동안 스르르 잠이 들었었나 보다.


사람들의 함성소리와 음악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클래식 음악에 맞춰서 커다란 원기둥을 장식한 형형색색의 불들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게 정말 멋있다.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배경으로 깔아준 클래식 음악이 내 마음을 더 설레게 했다. 나중에 한국에 가면 오디오와 클래식 음반을 사야겠다는 욕심이 들 정도였다.

2-281.png
2-286.png
2-282.png
2-287.png
2-283.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도 세계일주 한번 해볼까?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