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으로 14_태국 1
♡ 방콕으로 가자
한 달 살기를 위해서 샀던 볶음팬, 냄비셋트, 플라스틱 바구니, 각종 양념들과 키친타월을 선물로 남겨놓고 정들었던 조호르바루의 숙소를 떠나 방콕을 향해 출발했다.
두 시간 반 만에 도착한 방콕은 조호르바루와 경도 상으로 비슷한 위치인줄 알았는데 한 시간의 시차가 있었다. 방콕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였는데 수하물 찾고, 공항전철 타고, BTS타고, 툭툭이 두 대에 나눠서 타고 숙소가 있는 골목에 내려서 숙소까지 한참을 걷고, 숙소 찾느라 좀 헤매다가 겨우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10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역시 이사는 힘들고 고된 일이다.
숙소는 너무나 깨끗하고 좋았지만 숙소에서 BTS까지 거리가 조금 멀다는 점이 아쉬웠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피곤한 몸을 풀어주고 자려고 샤워를 하러 안방 욕실에 들어갔는데 물이 안 나온다. 당황스러웠다. 호스트에게 고쳐달라고 연락을 하고서는 피곤한 몸을 푹신한 침대에 맡겼다.
♡ 고급 마사지 체험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보트누들 전문점을 방문했다. 국수의 종류는 4가지인데 이걸 스프로 먹느냐 비빔으로 먹느냐, 맵게 먹느냐, 면의 종류는 5개중 어떤 걸로 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메뉴로 나뉜다. 우리는 이것저것 섞어서 22가지를 주문했다.
하나하나 작은 그릇에 한입정도의 양으로 나왔는데, 각각의 맛이 달라서 나름 먹어보는 재미가 있기는 했지만 여러 번 와서 먹을 정도로 대단하지는 않았다.
태국에 오면 꼭 하고 싶었던 부부마사지를 받아보기 위해서 아이들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터미널21이라는 쇼핑몰에 들렸다.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 약속을 하고서 쇼핑몰을 나온 우리 부부는 미리 알아 놓은 마사지 전문점을 찾아갔다. 인터넷에서 평점 4.5를 받은 기대되는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깨끗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후 전문 마사지사가 들어와서 지난 5개월간 뭉쳐있던 근육들을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듯 긴장을 풀어준다.
아~ 억울하다.
마사지를 어떻게 받았는지도 모르고 그만 잠들어 버렸다.
마사지 하는 방법을 살짝 배워볼 생각이었는데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정말 억울했다.
하지만, 그동안 무겁게만 느껴졌었던 몸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벼워져있음이 느껴진다. 개운하다.
마사지를 마치고 아이들을 만나서 미슐랭이 선정한 맛집으로 유명해진 식당을 찾아갔다. 태국 특유의 향신료들이 섞인 음식들이 정갈하게 차려져 나왔다. 조금 부족한듯하게 먹은 것 같았는데, 숙소로 향하는 길에 서서히 배가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아침에 먹은 보트누들도 그랬는데 이곳 음식들은 나중에 배가 불러오는 음식들 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