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세계일주 한번 해볼까? 61

세계 속으로 15_베트남 1

by 뚱이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


♡ 매연이야 구름이야?


하노이로 가는 비행은 아무런 기억이 없다. 탑승하자마자 정신없이 잠들었으니까. 베트남은 왠지 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을까? 그동안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잠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하노이 공항에서는 호스트가 약속했던 대로 차를 보내줘서 숙소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여행 중에 공항 픽업을 해준 숙소는 터키의 괴뢰메, 그리스의 아테네, 그리고 치앙마이와 이곳 하노이다. 공항 픽업을 해주면 우리가 애써 숙소를 찾아가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너무나 편하고 감사하다. 그로 인해 기분 좋은 색안경 너머로 숙소를 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곳 숙소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그동안 개인주택형식의 숙소만 돌아다니던 우리가족에게는 호텔급의 시설들을 갖추고 있는 이곳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1층 입구에는 경비 데스크가 있어서 보안도 좋고, 대형 마트도 입점해 있어서 멀리까지 장보러 갈 일 도 없으니 최고다.


18층에 위치한 숙소에 들어와서 거실 커튼을 활짝 열어젖히자 보이는 것은,

‘헉! 이게 매연이야? 구름이야?’

짙은 새벽안개처럼 스모그가 자욱한 바깥 풍경을 보니 저녁식사를 하기위한 외식이 망설여진다.


다행히 건물에 입점해 있는 마트가 있으니, 오늘 저녁은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요리하기로 했다.

이곳 베트남의 마트는 한국의 마트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서 장을 보는데 전혀 불편하지가 않다.

돼지고기, 고추장, 쌀, 라면, 과일 등 제법 많이 샀는데 가격이 부담이 없다. 베트남 물가는 정말 싸다. 삼겹살이 1kg에 만원이다. 김치랑 라면은 한국제품인데도 한국보다 저렴하다.


아내가 맛있게 볶아준 불고기에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언제나 이사하는 날은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런지 많이 피곤하다. 안방의 침대에 몸을 맡기고서 통창 너머로 안개 자욱한 하노이의 야경을 보면서 스르르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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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방


오늘은 빨래를 하기로 한 날이다.

숙소에 있는 세탁기가 고장이 났는지 배수가 안 되서 세탁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시내에 있는 빨래방을 알아보고 그곳에 빨래를 맡기기로 했다.


빨랫감들을 큰 가방에 넣어서 그랩을 타고 월드워시라는 빨래방에 갔다. 시장 통 같은 곳에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빨래방처럼 세탁기와 건조기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있고, 빨래를 맡기면 건조 후에 차곡차곡 정리까지 해준다.


빨래무게를 달아보니 6kg이 살짝 넘는데 9만동이다.

4천 5백 원이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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