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세계일주 한번 해볼까? 60

세계 속으로 14_태국 3

by 뚱이

♡ 치앙마이 가는 날


우리 비행기는 2시 20분 비행기인데 티켓에는 1시 35분부터 탑승수속을 한다고 써 있었는데, 발권해주는 직원이 1시 55분이라고 볼펜으로 써주면서 뭐라고 한다. 아무래도 동남아시아의 공항에서는 비행기의 연착과 지연이 잦아서 20분 늦게 탑승수속이 이루어진다고 말을 하는 것 같았다.


탑승수속 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공항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면서 2시쯤 되었을 때 탑승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탑승장에 이용객이 한명도 없다.

항공사 직원이 우리를 보더니 큰 소리로 빨리 뛰라며 다짜고짜 화를 낸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온 손님이란다. 이런!


이곳 공항에서는 게이트에서 바로 비행기에 타는 게 아니라 버스로 비행기까지 가야되는데 우리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미안해라. 발권할 때 안내해준 직원의 말을 잘 못 알아들었던 우리의 실수다. 아마도 직원은 1시 55분까지 탑승수속을 마치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을 텐데, 우리가 못 알아들은 것이리라.


제대로 못 알아들었으면 다시 확인했어야 했는데, 다시 물어보기가 창피했을까? 여행을 떠나온지 5개월이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우리의 여행은 초보처럼 서툴기만 하다.


♡ 노인들의 휴식처


오늘은 치앙마이 중앙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한 날이다.

치앙마이는 햇살이 너무 좋아서 빨래를 널어놓으면 뽀송뽀송하게 마르기에 오늘도 빨래를 해서 널고 가려고 욕심을 부리다 보니 시간이 촉박하다.


허겁지겁 달리다시피 걸어서 미소네 한식집에 도착하니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미소네 한식집은 치앙마이 중앙교회에 가는 한인들이 모여서 출발하는 집결지다.


시간이 되니 성때우 두 대가 가득차서 교회로 먼저 출발하고 뒤를 이어 미소네 사장님차에 탑승하기로 한 우리도 출발을 기다렸다.

여행중에 남았던 식재료가 있어서 어제 식사할 때 사장님께 사용하고 남은 식재료를 드려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좋다고 하셔서 고춧가루, 소금, 다시마 등을 사장님께 전해드리고 나서 우리와 같이 사장님 차를 타고 갈 다른 분들과 인사를 나눴다.


우리와 같이 가실 분들 중에는 70대 노부부가 계셨는데 이분들은 매년 겨울이면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하시는 분들이란다. 한국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이곳으로 피신 오시는 거란다. 벌써 13년째 되었다니 대단하시다.


예배 끝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다른 어르신들을 만났는데 이분들도 다들 한 달 살기를 하시는 분들이다. 겨울이면 언제나 날씨 좋고 물가 저렴한 치앙마이에 와서 지내신다고 한다.


우리가 한 달 살기를 했던 조호르바루도 좋긴 했지만 치앙마이가 더 좋아 보이는 건 이분들 탓일까?

아니다. 치앙마이는 조호르바루에 비해서 햇볕이 훨씬 부드러우면서 따스하고 습하지도 않으면서 서늘한 화창한 가을날씨의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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