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세계일주 한번 해볼까? 71

세계 속으로 17_베트남 7

by 뚱이

♡ 노년을 멋지게 보내는 부부


언제나 생글생글 웃어주던 너무나 착해보이던 카운터 직원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한 뒤, 풍짱 슬리핑버스 터미널까지 우리를 태워줄 미니버스를 기다렸다.


예약한 시간에 정확하게 도착한 미니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향하는 길에 다른 손님들 두 그룹이 합승했다. 그중 한 가족은 연세가 지긋하신 노 부부였는데, 골프백을 같이 가지고 타셨다.

아내가 인사를 건네고 달랏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 여쭤보니, 은퇴하신 후 간간히 이렇게 골프여행으로 들르신다고 한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느낀 것이 참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이렇게 노후의 삶을 즐기시면서 세상을 누리고 사시는 분들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노후에 사람들을 만나서 살아온 이야기를 술안주 삼아 자기자랑만 하시는 그런 어르신들만 보아 오다가 이렇게 노후를 즐기시면서 건강도 유지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니 ‘우리도 저렇게 늙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도 자극을 받았는지 한국에 돌아가면 골프부터 배워야겠단다. 우리도 나이 들면 다른 운동은 같이 하기도 힘든데 골프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부부동반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인거 같아 보여서 우리도 부지런히 배워서 같이 하기로 했다.


터미널에 도착해서도 나트랑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 아내는 어르신들과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인생을 즐겁게 사는 법을 배우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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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리핑버스를 타고


이번여행에서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새롭게 경험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슬리핑버스 체험이다. 시골버스라서 그렇게 큰 기대는 안했는데 방송이나 블러그에 올라와있는 것 보다 훨씬 편안하고 넓고 좋았다. 단지, 달랏에서 나트랑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 구불구불한 길이어서 어쩔수 없이 좌우로 흔들리는 걸 제외하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줄 수 있는 편안한 버스였다.


나트랑에 도착한 슬리핑버스는 손님들이 예약한 호텔까지 미니버스로 드롭다운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6천 5백원에 픽업, 슬리핑, 드롭다운까지 해주는 스리핑버스 시스템이 여행자인 우리에겐 너무나 고맙기만 했다.


우리는 빈펄랜드 선착장에서 체크인을 해야 한다고 기사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친절하게도 선착장 안쪽으로 들어가서 빈펄랜드의 벨보이가 대기하고 있는 곳에 내려 주셨다. 감사했다.


미니버스에서 내려 짐을 내리고 있는데 벨보이가 다가와서는 자기가 짐을 내려서 우리 숙소에 옮겨 놓을테니 걱정하지 말고 체크인 하라며 데스크로 안내해 준다.


지난 6개월 동안, 언제나 낑낑대며 짐을 옮기고 어렵게 숙소를 찾아다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간다. 그동안 했던 많은 고생들에 대한 보상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장소에서 이런 호강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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