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2_걱정했던 것들 4
♡ 의사소통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두 달 동안 교회 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씩 여행 영어를 수강했었다. 이 기간 동안 수강한 영어의 수준은 고작 중학교 1학년 수준의 영어였지만, 현지에서 한 문장 한 문장 통용되기 시작하자 자신감이 커져서 조금씩 실력이 더 늘었던 것 같다.
이런 나를 제외하고는 우리 식구 중 누구도 여행을 위해 따로 영어공부를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영어에 자신이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고, 그저 아빠만 믿었다고 한다.
그랬던 가족들이 여행을 다니면서 조금씩 말문이 트이더니 마지막 여행지인 베트남에서는 식당에서 주문하고, 그랩 기사님과 짧은 대화도 하고, 공항에서 체크인도 하고, 면세점 쇼핑도 하는 등 놀라운 실력의 실전 영어를 구사하게 되었다.
♡ 비자발급
한국여권은 어마어마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세계 최강의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여권이다.
우리가 여행했던 곳 중에서 비자가 필요했던 곳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뿐 이었다. 베트남을 처음 방문 할 때는 비자가 필요 없지만, 한 달 내에 재방문을 할 때는 비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하노이-캄보디아-호치민의 순서로 여행을 했기에 베트남 비자가 필요했었다.
여행을 출발할 때는 비자에 대한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 없었던 우리는 말레이시아에서 한 달 살기 하면서 다음 여행지로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가기로 결정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비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아는 순간 우리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전자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예전처럼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비자신청을 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었다. 물론 구글 크롬을 이용해서 한국어로 번역된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고, 몇 가지 사항을 입력하고 카드로 결제를 하면 몇일 후 이메일로 비자를 보내준다. 이것을 다운 받아 출력해서 입국할 때 제출하면 된다.
우리는 말레이시아에서 비자를 신청해서 이메일로 받았고, 다음 여행지인 태국에서 인쇄소를 찾아 출력을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출력을 할 수 있는 인쇄소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 차량 리스와 렌트
우리는 유럽에서 70일간의 리스와 그리스에서 두 번의 렌트를 했었다.
우선 리스는 한국에서 미리 신청을 했다. 유로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푸조차량을 리스할 수 있는데, 차량종류와 리스기간을 선택하면 이용대금이 계산되고 보증금과 계약금을 지불하면 한국에 있는 푸조 대리점을 통해 연락이 온다. 한국인의 설명을 받으며 서류 등을 받아가지고 현지 픽업 장소에 가면 신분증 확인 정도만 하고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계약된 기간이 끝나면 반납하기로 한 약속장소에서 차량을 반납 할 수 있고, 반납 할 때 큰 이상이 없으면 다음 달 카드요금에 포함되어 청구된다. 우리는 제법 눈에 띌 정도의 깊은 스크레치가 몇 군데 있어서 보증금에서 수리비를 지불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관대해서 추가 지불은 없었다.
차량 렌트는 렌탈닷컴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예약했다. 차를 인도받을 대리점 위치와 차종을 선택하여 카드로 결제를 진행하면 예약서류를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이 서류를 가지고 대리점에 찾아가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나머지 과정은 한국에서 한번이라도 렌트카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어 어려워 할 필요가 없다.
♡ 외국에서의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다.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루투갈은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 중간에 요금소가 있어서 현금이나 카드로 계산을 하고 통과하도록 되어있다. 우리나라처럼 요금소 게이트 위에 카드와 현금 사용가능 여부를 표시해 두어서 내가 지불하려는 방식에 맞는 게이트로 진입하면 된다.
인터넷에 보면 카드로 계산하려다가 카드가 안 나와서 고생한 분들의 글이 올라와 있어서 걱정을 했지만, 우리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가능하면 현금으로 지불하고 통과했으니 그럴 일이 거의 없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비넷이라는 고속도로 통행 스티커를 구입하여 차 앞 유리에 부착을 하고 다녀야 한다.
스위스는 한번 구입하면 1년 동안 사용하는 비넷을 구입해서 부착하여야 하므로 혹시 스위스에서 렌트를 하게 된다면 비넷이 부착되어있는 차량으로 요청하면 좋을 듯하다.
우리는 스위스 여행기간이 5일 이었는데도 1년 비넷을 부착해야 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스위스 비넷은 스위스 국경에서 판매를 하니 걱정하지 말고 그냥 국경에 진입하면 알아서 안내해준다.
오스트리아 비넷은 국경을 넘기 전에 인근 주유소에서 판매를 하므로 미리 주유소에 들려 구입을 하여야 한다. 오스트리아 비넷은 기간을 정할 수 있고, 그 기간에 맞는 요금을 지불하게 되어있다. 우리는 일주일 분의 요금을 지불하고 비넷을 받았다.
독일은 무료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서 별도의 통행료 지불은 없다. 거기에 속도제한도 없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 규정 속도가 50km/h로 바뀌는 구간이 대부분이니 이를 조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