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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합격, 도전

by John Beo

애가 내년 9월이면 중학생이 된다. 한국 학제로는 아직 초등5학년일건데, 프랑스는 초등 5년이므로 중학교에 올라간다. 대신 중학교를 4년간 다니기 때문에 고3이 되는 나이는 우리나라와 동일하다.

여하튼…

프랑스 전체 사립학교 중 10위 이내, 남프랑스로 한정지었을 때 두번째 순위의 명문 사립학교에 합격했다. 최소 100:1의 경쟁률이었다는데 그걸 뚫었네..

합격 전화 후 메일 교환
이번에 합격한 애 학교 전경

뭐;; 프랑스 교육수준이 막 우리나라처럼 미쳐가는건 아니라서, 청심중/고등학교 졸업하는 애들처럼 MIT가고 예일대가고 그런 애들이 있는건 아니지만, 유럽 내 명문대학으론 상당히 잘 빠지는것 같다.

애 프랑스어 실력이 얼마만큼 받쳐주냐에 따라 적응여부가 갈릴듯. 영어는 이미 미국 초6과 동일한 수준으로 시험결과 받았다.

그나저나 학부모 면담이 상당히 빈번하다. 모든 상담은 불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나 불어 못하는데;; 부동산 에이전시하고나 떠듬떠듬 말하는 정도라서…;;

일단 나는 테크기기로 무장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공지하는걸 이해하는건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녹음 및 번역, 자동정리 해주는 AI 탑재형 기기

개별 면담은…..-_-….

회사 컨시어지에서 지원하는 통역 서비스가 어느정도까지를 커버하는지 알아봐야겠다.

근데 모르겠다, 앞으로 어떨지..

프랑스 학제의 특성상 늦어도 중학교 4학년전에는 아이의 진로가 어느정도 명확해야 한다. 그래야만 바칼로레아 시험을 치를지, SAT를 준비하게 할 지, 아니면 국제학교로 방향을 틀 지, 그것도 아니면 그랑제꼴 준비반으로 갈 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 개인적으로 애가 공대를 갔으면 좋겠고…(아니 뭐 내가 인문을 무시하는건 아닌데, 그거 뭐 답 있냐는거지 앞으로…)

이왕이면 원자력 관련 학과로 진로를 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서 복수전공은 전기전자…

내가 꽂아줄 수 있는데가 좀 있어. 그 학과 졸업해서 프랑스 내에서 내가 꽂아주는데서 경력 시작해도 괜찮지 싶단 말이지. 추후 충분히 먹히게끔 경력 테크트리 짜 줄 수 있는데… 그러면서 투룸 사주는거 하나 받아서 적당히 먹고 살면서 지가 지 인생 살면 되지 않을까..?

근데 지가 공대 싫어하는거면 뭐 답이 없는거지…

자식 키우는게 제일 어려운듯…

아니 근데 암만 그래도 아빠더러 엔지니어는 뭐 고치는 사람 아니냐고 물어보는건 좀 아니지…

고치긴 뭘 고쳐…내 속이나 좀 고쳐주라. 보고 있자면 깝깝한게…행동 느려터져가지고…아이고 속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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