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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각로 강성길 Sep 02. 2017

다낭 여행

다낭의 여행의 덤?



'해외여행은 호텔 조식 뷔페를 먹기 위하여 간다'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면

너무 깊은 속 마음을 가린 것 하나 없이 보여준 것 같아 '괜찮아'  또는 '별로' 정도로

적당히 포장하여 호텔 조식 뷔페를 소개하곤 한다.


해외여행에서 호텔 조식의 느낌에 대한 가식 버블이 조금씩은 끼어있다.

단지 음식의 일부분만 입맛에 맞지 않았을 뿐인데 - - -

좋다! 어찌 되었든지 개인적 개성으로 방향만 틀면 세상 모든 주장에 일리가 있다.


다낭의 대부분 호텔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후식 코너 부분,

즉 열대과일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생각나는 순서로 적어보면

달달한 망고!

냄새의 가시가 돋친 천국의 과일 두리안!

원숭이가 제일 좋아한다는 원숭이 바나나!

박에 두둘기가  촘촘히 쌓인 쟉프릇!

수즙은 속살이 하얀 람부탄!

한국 수박과 맛에 차이가 분명한 수박!

반으로 잘린  마약 색깔 조화 패션 프루트!

반드시 손이 가는 용과!

몸에 좋은 영양소에 반비례하는 지루한 맛 구아버!

음식에 감초 라임!


그중에 패션 프루트를 콕 짚어 알아보자

우선 핸드폰 심심풀이 게임에 출연한 과일인지라 낯설지는 않다.

그 덕분에 용과와 함께 접시에 우선순위로 어김없이 올려지지만 선택에 비하면 맛은 아니올시다이다.

처음에는 선택의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신맛과 야릇한 향을 인내해가며 먹게 된다.


이 과정이 두 번이나 어리석은 불운이 이어지면

두 번째는 첫 번째와 무엇인가 다름을 어렴풋이 감지하게 된다.

신기하게도 이것저것 먹었던 입안이 어느덧 개운해져 있다.

접시 1막을 패션 프루트가 막이 끝나는 연극의 커튼 역할을 한 것이다.


새로운 접시 2막 시작을 접시 1막 먹기 전 입안 환경으로 이 과일이 다시 세팅한 느낌??

음~, 미련하고 망각이 빚어낸 '철조망 발견'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또 한 접시, 역시나 오늘도 아래 배(서민)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우두머리 뇌(지도자)의 오만불손을 마음의  촛불로 응징하고 싶다.


다낭에서 세 번째 호텔 조식을 먹으면 반드시 다음 과정까지 체험해야 진정한 보통 IQ 사람이 낭만적인 다낭을 제대로 놀다 왔다 할 수 있다.


조그만 병에 든 정체모를 하얀 고체? 액체?

먹어보면 그 정체의 전모를 알 수 있다.

유해한 균의 활동을 저지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유산균 덩어리

면역세포의 분열과 증식에 기여하고

유당과 작용해 유산으로 바뀌는 역할

저칼로리 식품이며 과일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이 지속되므로 다이어트에 효과적 등등........

장수의 대명사 트!


향이 패션처럼 화려하고 다양하다 하여 패션 프루트 라 하고,

'청춘을 돌려다오'의 대명사 비타민 C, 비타민 C 보고, 창고, 왕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석류보다 3배 이상이고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에 반기를 든 나이신은 석류보다 무려 5배 이상!

과일의 여신, 패션 프루트!


핸드폰 게임 '과일 자르기' 실력으로 반으로 자른 패션 프루트를 작은 병에 넣어 떠먹거나

패션 프루트에 요구르트를 넣어 비벼 먹으면

진시황이 구하려 했던 불로초가 바로 '패션 프루트 요트' 된다.


이것 서너 번만 먹고 와도 '다낭 여행 여비 2배 본전 챙기기' 미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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