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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각로 강성길 Oct 04. 2017

오사카 지하철

니넨자카 거리에 무궁화 꽃

니넨자카 거리에 무궁화 꽃


음∼

그러니까 

이 소소한 이야기를 오사카 교토 여행에서 가장 먼저 쓰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자유여행의 고수들 또는 마니아들은 너무나 기본이라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거나 본인의 화려한 여행기에 격이 맞지 않거나 등등 일 것이다.     


“3개의 선분(변)과 꼭짓점이라고 부르는 3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것이 삼각형이다”란 명제를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누구나 다 안다는 것을 전제로 선생님과 문제집 등에서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삼각형 모양 고르기를 당연히 하란다.

물론 어린이들도 삼각형의 정의는 모르지만 삼각형 모양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문제를 푸는 데에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각형 정의‘와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굳이 하려고 한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삼각형 명제를 알려주면 의외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생도 그렇지만 자유여행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알지 못해서 당황하기보다는 오히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소한 부분에서 아니면 서울 지하철(버스) 제도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여행은 얼마든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사이공항 역에서 난바 역(오사카 역)이나 또는 그 반대, 즉 종점에서 종점으로 가는 데에는 그야말로 소소한 것들이지만 여행 일정상(또는 잘못 탑승한 경우) 중간 역에서 타고 종점이 아닌 중간 역(간사이공항)으로 갈 경우에는 ‘삼각형 명제’와도 같은 소소한 지식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명제를 알아야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이치와 같기 때문이다.     


우선 

오사카 여행의 교통 문제는 대부분 지하철로 해결이 된다.


오사카 지하철은 외국인을 위하여 역마다 고유 번호를 부여했다. 

‘예’로 난바 역은 미도스지선(빨강) M20이다.

이 의미는 이렇다.

지하철 미도스지선(빨강)은 가장 북쪽 센리츄오(M08)역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미도스지선 20번째 역이 바로 난바 역이란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남북 방향의 지하철은 북쪽이 낮은 번호로 시작하여 남쪽으로 갈수록 번호가 올라간다. 이 사실을 알면 남북(南北)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지하철 내에서 짐작할 수 있다.     

남북방향 오사카 지하철은 

❶미도스지선(빨강), M08(센리츄오, 북)에서 시작하여 M30(나카모즈, 남)까지 

❷요쓰바시선(파랑), Y11(니시우메다, 북)에서 시작하여 Y21(스미노에코엔, 남)까지 

❸사카이스지선(갈색), K11(텐진바시스지로큐쵸메, 북)에서 출발하여 K20(텐가챠야, 남) 종점까지 

❹타니마치선(보라), T11(다이니치, 북)에서 출발하여 T36(야오미나미, 남) 종점까지 

❺이마자토스지선(주황), I11(이타카노, 북)에서 출발하여 I21(이마자토, 남)까지이다.     


동서방향 오사카 지하철은 서쪽이 낮은 번호로 동쪽으로 갈수록 번호가 높아진다. 동(東)으로 가는지 서(西)로 가는지 방향을 알아차릴 수 있다.

①츄오선(초록), C11(오사카코, 서)에서 시작하여 C30(갓켄나라토미가오카, 동) 종점까지  

②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연초록), N11(타이쇼, 서)에서 출발하여 N27(카도마미나미, 동) 종점까지  

③센니치마에선(분홍), S11(노다한신, 서)에서 시작하여 S24(미나미타츠미)종점까지이다.     


추가하여 각 지하철 노선 별 주요 역을 인지한다. 

‘예’로 미도스지선(빨강)인 경우 우메다(M16) 역, 난바(M20) 역, 텐노지(M23) 역 등이다. 

이와 같이 여행 목적지로 가기 위한 노선별 지하철 주요 역을 확인하고 가면 어느 방향 입구로 들어가더라도 쉽게 가고자 하는 방향의 지하철을 탈 수 있으며 가는 방향은 덤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사카 지하철은 노선마다 입구와 출구를 각 지하철마다 독립적으로 가지고 있다. 

예로 난바역을 살펴보자. 미도스지선 난바(M20) 역 개찰구가 독립적으로 있고, 센니치마에선 난바(S16) 역 또한 독립적인 개찰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도스지선 우메다(M16) 역에서 탑승하고 난바역에서 센니치마에선으로 환승하려 하면 미도스지선 난바(M20) 역 개찰구에 표를 넣고 나온 다음, 다시 센니치마에선 개찰구에 표를 넣고 센니치마에선으로 환승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모든 오사카 지하철 환승 기본 개념이다.      


더 확장하여 JR철도, 한큐 철도, 난카이 철도 등 민간 철도 또한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환상적인 서울 지하철 환승 제도는 잠시 간사이공항 입국장에 정중히 맡겨 놓자.     


오사카 지하철 역명을 굳이 외우려고(일본어) 하지 말자. 

가고자 하는 목적지 역과 구굴 지도에 나와 있는 영자 표기와 똑같은 역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 차내 및 역내에는 구굴 지도에 표시된 영자 표기와 똑 같이 잘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끔 구굴 지도로 가는 방향 정도는 확인한다.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잔잔한 텐노지 공원

오사카에서 교토로 가는 교통을 알아본다.

첫 번째로 오사카에서 한큐전철을 타고 가와라마치(교토) 가는 방법을 살펴보면

오사카 어느 곳에서도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로 와야 한다. 

여기서 지하철 우메다 역이 몇 개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지하철 타니마치선(보라) 히가시 우메다(T20) 역, 미도스지선(빨강) 우메다(M16) 역, 요쓰바시선(파랑) 니시 우메다(Y11) 역, 3개 역이 독립적으로 지하에 존재한다.


지상에는 JR철도 오사카역, 한신 전철 우메다역, 한큐 전철 우메다역 등 역시 3개 역이 각각 독자적으로 우메다에 위치해 있다. 

다시 말하면 우메다에 독립된 역이 6개 정도가 있다.     


일반적으로 자유여행자가 오사카에서 교토 가는 방법은 대부분 두 가지, 

하나는 지하철 타고 와서 한큐 전철을 타고 가와라마치(교토) 역까지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하철을 타고 와서 오사카역에서 JR철도를 타고 교토 역으로 가는 방법이다.       

어찌 가든지 간에 소소한 이야기는 지하철 3개 역과 지상철도(또는 전철) 역이 지하도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지하철 개찰구를 나오는 순간 천장에 안내된 화살표 방향과 한문으로 안내된 안내를 따라가되 반드시 구굴 지도로 가는 방향은 확인해야 한다.


JR철도와 板急(한큐) 전철 영어와 한문 정도는 반드시 알고 여행을 가자. 

이유는 안내문에 영어와 한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로 한큐(板急) 전철을 타려면 어느 지하철 역(우메다, 히가시우메다, 니시우메다)에서 나오든지 간에 개찰구 통과 후 지하도 천정 또는 벽에 안내된 화살표와 이름을 따라 가면 지하 한큐(板急) 전철 개찰구에 도착한다. 

개찰구를 통하여 한큐(板急) 지하역에 들어가면 지상으로 가는 3개의 입구가 보일 것이다.      

우측으로 갈수록 급행 급이다. 

급행은 모든 역(28개)에서 일부분 역(6-10개)에만 정차한다는 뜻이다.

급행의 종류는 쾌속특급(快速特急), 특급(特急), 통근특급(通勤特急), 쾌속특급(快速特急) Rapid Express, 쾌속(快速) 5개 종류가 있다. 

가장 우측에 있는 출구, 즉 1,2,3번 지상 홈이다. 

차이는 정차역과 좌석 배열(우리나라 무궁화 객차 좌석 배열과 지하철 좌석 배열 차이)이 다르다.     


반면 준급(準急)과 보통(普通)이 있는데 28개 역 대부분 정차한다.

9개 어느 홈에서 어느 전철을 타도 종점은 가와라마치(교토) 역이다. 

다만 걸리는 시간만 다를 뿐이다.      


여기서 소소한 것 하나, 설사 잘못 타거나 잘못 내렸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역이나 차내의 안내를 보고 보통으로 타고 특급 정차 역에 내려 갈아타거나 시간이 넉넉하면 계속 타고 가면 종점에서 내리게 된다.      


교토에서 버스 타기는 이렇다.

버스 가는 방향이 우리나라와 정반대이다. 

구굴 지도에서 북쪽(또는 서쪽)으로 가는 방향이면 차도 왼편(북 또는 서쪽을 바라보고) 버스 정류장에서 승차하면 된다. 

다시 말하면 운전대가 오른쪽(우리나라 왼쪽)에 있다는 의미이다.

버스 정류장 안내 표시는 참고만 하고 구굴 지도 찾기에 나오는 버스를 탄다. 

정차하는 역마다 구굴 지도의 영문자 표시 그대로 운전석 옆 화면에 안내가 된다. 

구굴 지도상 목적지 역 영문과 버스 안내 영문자가 일치하면 하차 버튼을 누른다.

미리 하차하기 위하여 나올 필요도 없다.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다음, 하차할 손님이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교토 버스 정류장 안내도까지 지참하면 교토 버스 타기는 식은 죽 먹기와 거의 동급이다.

여유롭게 버스를 타고 내리자.      

이런 교토 버스 제도에 매우 공감하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사람이다.

오사카 교토를 자유여행(2박 3일)하면서 오사카 교토의 소소한 것들이 여행을 또는 인생을 여유롭게 하였다.


다낭(호이안) 택시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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