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분명한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직원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회사의 모습이 있다. 누군가 그리는 이상적인 회사는 연봉이 많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브랜딩 가치를 갖고 있는 대기업이다. 또 누군가의 이상적인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다. 입사할 때 2-3명뿐이었지만, 1년 사이에 30명까지 성장하고 본인 직급과 대우가 급격하게 같이 성장하는 경험을 하고 싶은 회사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상적인 모습은 7명 정도 직원이 있고, 모든 동료 직원들이 가족같이 배려가 넘치는 분위기를 갖고 있는 회사가 될 수도 있다.
고연봉 대기업, 직원도 회사도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가족 같은 회사 위에 있는 회사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회사가 직원에게 분명하고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연봉, 브랜딩, 성장, 유대감 제공하는 가치는 다르지만, 왜 이 회사를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회사마다 각자 분명한 답을 직원에게 제공한다.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직원도 왜 다녀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 완벽한 회사를 꿈꾸지만, 직원들은 이 세상에 완벽한 회사는 없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제공하는 특정 가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상적인 회사가 된다. 입사할 때도 말하고자 하는 가치를 보고 왔기 때문에 이상적인 회사에 입사하고 자연스레 만족도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즉 각 회사는 현재 사정에 맞게 직원들에게 줄 가치를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리더는 그것을 고민해야 한다. 사실 우리 직원들도 분명히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스타트업에 다니는데 대기업 수준의 연봉과 복지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작은 기업 만이 줄 수 있는 분명한 가치가 있는데, 대기업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 스타트업에 직원이 다니는 이유는 성장과 작은 조직에서 나오는 끈끈한 조직문화 그리고 성장 잠재력일 수 있다. 또한 제품/서비스에 A-Z까지 기여하여 온전한 상품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정도만 돼도, 많은 역할들이 나뉘어 극히 일부분만 손댈 수 있다. 하지만 작은 기업은 하나하나 다해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버거울 수 있다. 그리고 역량 부족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물에 대한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누군가에게는 싫어하고 부담스러운 일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경험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우리 회사가 직원들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지 말이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은 과연 어떤 가치를 원하는 사람들인지를 말이다.
직원의 이유와 회사의 이유가 일치할 때 우리는 이 회사에 오고 싶고 다니고 싶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