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 많은 길 위로 마차가 굴러가는 풍경

100일간 글쓰기 58일차

by 김보

내 인생이 흘러간다

덜컹덜컹

기대하던 일은 또 내 예상을 빗나간다

자주 이렇다 아니 사실

생각해보면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는 건 별로 없다

그래 내 맘대로만 흘러갈 수 있는 인생이라면

그건 내 것이 아니라

부러운 누군가를 비슷하게 따라해 낸 모조품이겠지.


모나고 울퉁불퉁하고

마음대로 안 되는 서툰 인생이지만은

그래서 이 인생은 나만의 것인가 보다

돌아보면 구비구비

험한 길, 지른 길, 빙 돌아 온 길, 길도 아닌 길...

이런 길로 이렇게 오는 인생은 나 밖에 없을 거야 그렇지?


높이 뜬 뙤약 아래로

멀미 나도록 자갈이 많은 지평선을

어깨를 들썩이며 마차가 굴러간다


먼 미래에 돌아본 내 모습이

너무 눈 부시도록 멋져서

지금은 한 치 앞도 보이지가 않는 아름다운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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