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글쓰기 49일차
어릴 적부터 나는
사람들의 기억에 길게 남는 사람이고 싶었다
관심종자 같은 게 아니라
오래 지나도 다시금 가끔 떠오르는 진한 사람
어릴 때는 서툴러서
사람들 사이에서 빛이 나는, 인기 있는 사람들의
말투나 행동을 따라하며 기억에 남으려 발버둥 쳤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나의 색깔이 점점 짙어져가고
그저 내 색깔 자체로 인품 자체로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이, 또 좋은 영향이 되기를 바랐다
내 이름은 걸음 보에 성품 성을 써
지나온 발자국마다 그 성품이 남는 사람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해질녘 도로 위 집으로 돌아가는 헤드라이트들 같은
반짝반짝, 길게 그리는, 반가운 사람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