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글쓰기 52일차
버스타러 가는 길 강남역 방항으로 걸었다
조금 빠른 내 걸음에 더해
날 지나치는 사람들이 만든
더운 바람이 훅훅 몸을 스친다
경찰 한쌍이 지나친다
말다툼하는 커플이 지나친다
기타를 멘 남자가 지나친다
뭐라 떠드는 친구 두명이 지나친다
지 몸만한 캐리어를 끄는 여자애가 지나친다
스쳐지나는 찰나의 바람같은 순간에도
각자 다 자기 사연대로 한가득
이야기가 있다
내 일상은 스물 네 시간이 채 모자란 빼곡함으로
하나같이 견디기 벅찬 뜨겁디 뜨거운 것들이었지만
여름에 늘상 부는 흔한 바람처럼
지나는 이에게 더움이 훅 스쳤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