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유형 아이를 양육 중인 엄마에게

Tip8-1

by 김혜주 비올라

8번 유형의 아이들은 배가 고프면 예민해지고 쉽게 흥분합니다. 위가 비면 머리도 멈추는 아이들이죠.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여서 등교하도록 준비해 주세요. 이들은 먹는 것과 요리하기를 좋아합니다. 이 유형의 아이가 이유 없이 짜증을 부린다면 함께 요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상황을 자신이 통제하려고 합니다. 아기 때부터 명령조의 말투를 사용하고 가족들이 자신의 결정에 따를 것을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스스로 힘이 넘치고 강하다고 생각하죠. 또한 자신처럼 힘이 강한 맞수에게 존경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겁내는 이들을 경멸하죠. 불명확한 관계를 싫어합니다. 누가 친구인지 누가 적인지 분명하게 나누기 위해서, 친해지기 전까지는 위협적이고 적대적입니다. 친해지면 마치 싸움을 걸 듯 툭툭 치면서 친분을 표현하기도 하죠. 공격적인 자신의 행동을 ‘장난’으로 인식합니다.


8번 유형의 아이들이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거나 나의 친구, 혹은 나의 영역 안의 약한 사람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출발합니다. 또는 상처를 입었거나 기분이 나쁠 때도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냅니다. 아니면 이유 없이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유형의 아이들은 '못된' 아이가 아니라 그저 '공격적인' 아이입니다. 정글 속의 동물과 비슷하죠. 동물은 인간을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인간을 만나면 으르렁대고 사나운 척합니다. 자기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려고, 혹은 자신을 지키려고 몸을 크게 부풀리죠. 8번 유형의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스스로를 책임지려고 본능적으로 힘을 과하게 표현합니다.


8번 유형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분노조절입니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조금이라도 정의롭지 못하면 견딜 수 없습니다. 신의와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기에, 친구가 당해도 대신 복수해 줘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이죠. 정의를 위한 투쟁은 이들에게 생명력을 주는 힘이 됩니다. 분노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거칠게 화를 표현합니다. 자신은 결백하다는 생각에 화를 낸 것에 대하여 죄책감을 느끼지 않죠. 버럭 화를 내고는 뒤끝 없이 잊어버립니다.


이런 행동방식은 실수를 불러오게 마련이지요. 이들의 실수에는 솔직 담백하게 그리고 강하고 단호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그렇다고 같이 화를 내면서 벌을 주는 방법은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며 8번 유형 아이에게 분노를 더 쌓이게 할 뿐입니다. 위협적인 분노 표현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고, 잘못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관계만 나빠질 수 있음을 객관적으로 설명합니다. 이 아이들은 자신을 비판하는 것에 크게 상처받지 않습니다.


이들이 정말 기분이 좋을 때는 너무나 따뜻하고 재미있는 친구입니다. 겉모습은 강철 같지만, 내면은 여리고 착한 아이들이죠. 다만 쑥스러워서 자신의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할 뿐입니다.


다정다감하게 친구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도록 격려합니다. 주변 친구들과 의논하면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내면 그것이 진정 강한 것임을 이해시켜 주세요. 예의와 질서를 지키면서, 친절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약함이 아님을 알려주세요. 자신이 틀릴 때도 있고, 용서를 구할 때도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이해해야 힘의 문제에서 자유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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