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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고기자리 Dec 16. 2021

<그래도 번역가로 살겠다면> 종이책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브루클린 책방 이야기는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책으로는 제작될 것 같다. 내가 봐도 너무 급하게 써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다만 콘텐츠는 좋았던지 출간 제안은 받았다.


원고가 많이 미흡해 보완 작업 중인데 연말이다 보니 인터뷰 대답도 느리고 영 진도가 나가지 않던 차,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브루클린 책방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싶다고.


"죄송한데 그 건은 진행 중이라서요..."


라고 대답했지만 출판사에서는 내가 몇 년 전에 썼던 전자책에도 관심이 있다 하셨다. 오호라....


안 그래도 며칠 전 인터뷰를 진행한 한 번역가님과 <그래도 번역가로 살겠다면>을 좋게 읽으셨다고 하며 종이책으로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눈 참이었다. 그 밖에도 종이책 요구가 많았으나 이제 번역가들 이야기는 많이 나왔기에 이 시점에 그 책이 굳이 종이책으로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는 두 권(<그래도 번역가로 살겠다면>, <어른이 되어 다시 시작하는 나의 사적인 영어 공부>) 다 원고를 보내달라고 하셨고 꼼꼼히 검토한 뒤 내 책이 지닌 강점을 조목조목 나열해 주셨다. 맙소사...!


이런 걸 감동의 물결이라 해야 할까. 나 스스로도 잊고 있던 원고가 다시 반짝일 기회를 얻은 거다. 그것도 두 권 다.


어제 읽고 있던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이 떠올랐다. 수선가의 손을 거쳐 다시 태어나는 책처럼, 나의 전자책도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다. 물론 내용도 덧칠이 되겠지만.


4년 전에 낸 책이라 그 사이 많이 출간된 책들도 추가해 넣고 정리할 부분이 은근히 많다. 대표님이 서두르시는 것 같아 나도 마음이 급하지만 찬찬히 준비해 볼 테다. 어쨌든 첫 번째 종이책이 될 테니 공을 들이고 싶다.


분야는 인문(언어 교육론/번역)으로 출간될 예정. 어떤 옷을 입고 태어날지 벌써부터 설레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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