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브런치북을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막상 쓰려고 하니 모든 글쓰기가 그렇듯 처음에는 막막했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허우적거리를 반복하다 어찌어찌 열 꼭지를 완성했는데 정은문고 대표님이 좋게 봐주신 듯해요. 대표님이 뉴욕에 특별한 애착이 있는 듯하기도 하지만요.
대표님께서 출간 기획서를 보고 싶다 하셔서 급하게 작성해서 공유한 기억도 나고요. 그 후 엄청난 공사가 들어가면서 지치기도 많이 지쳤다는 고백을 해봅니다.
사진이 많이 들어가는 책이라 사진에도 신경 써야 했지요. 대표님과 편집자님께서 책의 방향을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책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의 한 시절을 담을 수 있었고 저의 해외 생활과 번역가로서의 일상도 조금이나마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기회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시작되나 봅니다. 번역가 관련 책이나 해외 생활 이야기를 그렇게 쓰고 싶었는데 매번 실패한 돌직구 대신 이렇게 다른 기회를 통해 저를 세상에 내어 보이게 되었네요.
부끄러운 첫 종이책이지만 많은 사랑으로 응원해주시면 힘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