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판번역가 J입니다.
정말 이상한 출판사들, 도대체 어떡해야 할까요?
최근에는 어떤 분께서 영어 원문 기준으로 번역료를 측정하는 출판사와 거래를 하셨다고 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그들이 제시하는 기준을 보니 정말 좀 어이가 없었는데(영어단어를 원고지 네모 칸 안에 넣어서 계산하는데 소문자는 두 개를 넣고 대문자는 하나를 넣더라고요.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지, 그것만 계산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건지 정말 미스터리한 방법이었습니다)-->제가 글을 올린 뒤 다른 번역가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아래아 한글에서 영문을 원고지 포맷으로 변환시키면 정말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정말 몰랐네요! 그래도 영문 기준은 아니되옵니다!!!
다행히 저에게 연락 주신 분은 더 이상 그쪽과 일을 안 하기로 했는데 그러한 산정방식을 잘 모르고 그냥 오케이 하며 일하실 다른 번역가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했어요.
여러분, 출판번역에서는 번역문, 즉 한글을 기준으로 번역료를 산정합니다.
다른 꼼수는 결국 번역료를 낮춰서 지급하려는 의도밖에 안 됩니다.
제발 몸값 챙기면서 일하자고요. 그래야 이런 이상한 관행 없어지고 실력 있는 번역가들이 제값 받으면서 일할 수 있습니다.
번역계를 조금은 맑게 만드는 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