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찬란한 열망
저마다의 대의
섬광에
눈이 먼 자들
그에게도 내일이 온다.
어쩌면 의미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발걸음의 끝에
오늘과는 조금 다른, 내일이 나타날 때
너무 외롭지 않기를
있는 힘껏 아는 척해본다.
반갑고도 아린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어제와 다르기를 바라며
고독한 냉기를 걷어내고
손을 뻗은 그곳에.
따스한 두 손을 내어줄
내가 기다리고 있다고.
당신의 내일들을 소중히 포개어 들고서.
고독한 찬란함에
눈이 먼 당신은
내일과 오늘을 분간할 수 없을지도.
그렇기에,
당신의 역사를 두 눈에 담아
꼿꼿이 기억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