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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묘한 Jan 08. 2024

010724

기묘한 등산

해장엔 등산이지-

미세먼지 발 결막염으로 사나흘의 금주에도 당최 낫지를 않아 에라 모르겠다 와인을 내놓아라, 하고 마시고 또 마셨더니 오늘 아침 감쪽같이 나았다는 스토리.


일어나자마자 문 활짝 열고 대청소를 하고 느지막이 나선 설산.


어제 와인 마시는 내내 예쁘게도 내리던 눈에 내일은 꼭 산엘 가야지 했는데, 맑고 파란 하늘에 일 차로 정신이 팔린 데다가 아이젠 피크가 신발 끈에 걸려 만화에서처럼 대차게 엎어졌지만...


난 괜찮아 무릎도 통통해ㅋㅋㅋ


멧돼지도 출몰했지만 난 괜찮아 귀인을 만났어ㅋㅋㅋ


집에 왔더니 먼지 없이 까만 하늘에 별이 쏟아지니 여차했음 반대편 산에도 갈 뻔.


별 보면서 와인 마셔야지�



그리고, 별이 쏟아지던 이날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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