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맛
모르는 언어가 가득한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었다.
한 달, 반 년, 어쩌면 더 길게.
밥 먹듯이 그리 살던 시절이 까마득하다.
어떠한 미련이 대단히 있어 쉬이 떠나질 못할 무렵 스스로 절충했던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컨셉은 이제 숨 쉬듯 자연스러워 오늘도 그리 보낸다.
조금은 길게 여행처럼 살았는지 슬쩍 지칠 무렵 <여행을 일상처럼> 다니는 컨셉이 그립다.
장마가 다가오는 게 분명하다.
몇 년 전부터 패션프루츠 같은 열대과일이 한국에서 나기 시작했다. 제철 과일이라고 말하기 아직 어색은 하지만, 지금이 제철인 국산 패션프루츠 먹으며 일단은 좀 진정시킬 필요가 있겠다.
여행의 맛을 느끼며.